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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키워낸 현대차그룹… 30년 넘게 이어온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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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대회 직후 양궁 대표단의 선전을 축하하기 위한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좌). 리우 대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

2008년 베이징 대회 직후 양궁 대표단의 선전을 축하하기 위한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좌). 리우 대회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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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한민국의 남녀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획득하며 30년 넘게 이어진 현대차그룹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회장이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부회장까지 대를 이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결과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여자단체전 8연패, 전종목 금메달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재료, 동역학, 뇌과학, 3D 프린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훈련장비 개발 및 훈련기법을 제공했다. 특히 정 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역임하면서 32년간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45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하도록 독려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품질개발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 회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국 출장 중 심장박동수 측정기, 시력테스트기 등을 직접 구입해 양궁협회에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첨단장비들로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서는 장비를 먼저 과학화해야 한다고 생각에서다. 또한 현대정공에서 레이저를 활용한 연습용 활을 제작하기도 했다.

집무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양궁 관계자들과 해외 제품 및 국산 제품 비교 품평회를 갖는 등 활 국산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초등학생부터 국산 장비를 쓰도록 장려하고 양궁협회도 일선 학교에 국산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산 활의 저변을 확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역시 주요 국제경기때마다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대표단의 출국 전날인 7월 27일에는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를 했다.

현대차그룹의 통 큰 포상도 양궁대표단의 피땀 흘린 노력과 성과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86년 아시안게임 1억7000만원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 4억원, 2008년 베이징 대회 6억5000만원, 2012년 런던 대회 16억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8억8000만원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60여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원은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해 스포츠 발전 등 사회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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