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들이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형성한 브랜드 후속작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놓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단지'의 경우 입주 직후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현곡지구는 개발면적 35만㎡, 약 45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구간에 신설되는 나원역(가칭, 2018년 예정)과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건천IC를 이어주는 20번 국도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경주 현곡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계약 일주일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는 검증된 상태다.
한화건설 역시 오는 9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 일원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하며 시리즈 아파트 대열에 가세한다. 지난 2011년 분양한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후속물량으로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 동, 전용 59ㆍ74㎡ 1070가구 규모다. 1차와 합치면 2712가구의 꿈에그린 단지가 만들어진다. 3블록 옆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들어서 있고, 홈플러스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예정)도 도보권에 위치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차량으로 10분대 거리다.
동원개발은 지난 5월에 경기 동탄2신도시 A103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계약 4일만에 완판되며 뜨거운 분양열기를 보였다.
이밖에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 송정지구 B-2블록(도마교동 203-1번지) 일원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 중이다. 지난해 9월 성공리에 분양을 마감한 1차에 이은 2차 물량이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6ㆍ84㎡, 447가구로 공급된다. 올 하반기에는 3차분양도 이어질 예정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힐스테이트 세종 3차 분양이 계약 보름만에 완판되는 등 시리즈형 아파트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 특정 아파트가 대표 단지로 자리를 잡는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만하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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