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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크레디스위스도 은행·증권 통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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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업무 주력했던 바클레이즈·UBS·골드만삭스 전철 따를 가능성 높아

모건스탠리·크레디스위스도 은행·증권 통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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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모건스탠리와 크레디스위스(CS) 등 외국계 은행들이 은행업 인가를 반납하고 증권업에 흡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은행업 인가를 반납했던 골드만삭스나 UBS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 시장에서 은행업 인가를 반납했던 금융사 다수가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주력했으며 두 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수신이나 여신 같은 정통 은행 업무가 아닌 장외파생상품 업무만을 해온 은행은 크게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UBS, CS, 모건스탠리 등 5곳이다. 이 중 바클레이즈는 은행ㆍ증권 모두 한국 시장을 철수했고 골드만삭스와 UBS의 경우 은행업 인가를 반납한 후 증권업에 집중하고 있다.
2009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존에는 은행업 라이선스로만 할 수 있었던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증권업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은행은 파생결합증권(DLS)이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이 주권을 기본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업무는 할 수 없다. 어차피 이 업무에만 주력하는 금융사라면 라이선스 범위가 더 넓은 증권을 택할 유인이 높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장외파생상품 위주로 영업을 하던 은행 대다수가 철수를 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8년 동안 버틴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 증권업의 장외파생상품 업무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이 기반을 두고 있는 외국계 본점의 영업상황도 좋지 않다. CS은행의 경우 올해 3월 본사 차원에서 보너스 삭감, 투자은행 업무 축소, 직원 2000명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한 바 있고 모건스탠리 역시 미국 본사에서 지난해 말 1200명을 감원하고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중단하는 등 비용 효율화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으로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ING증권도 ING은행을 흡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NG증권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ING은행 소속으로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주로 하던 인력이 최근 ING증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NG은행도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주로 했던 곳이기 때문에 은행업 인가를 반납하고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주로 하는 은행들의 경우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인지는 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클레이즈처럼 한국시장에서 짐을 싸면 다시 들어오기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철수하는 외국계는 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입장에선 몸집을 줄여서 비용을 효율화하는 게 중요하고 그러다보니 여ㆍ수신 업무를 하지 않는 은행은 증권으로 흡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 '외국계 금융회사 비즈니스 애로해소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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