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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UBS 은행·증권업 중 하나 손 뗀다

최종수정 2016.03.16 16:27 기사입력 2016.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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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서 은행·증권업 면허 중 하나 반납…유럽계 은행 국내시장 이탈 가속

(출처:UBS 홈페이지)

(출처:UBS 홈페이지)


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스위스계 대형 투자은행(IB) UBS가 은행과 증권업 면허 중 하나를 반납한다. 국내에 진출한지 21년만이다. 앞서 영국계 RBS와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도 한국 사업을 접은 바 있어 유럽계 은행들의 국내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UBS는 현재 금융위에서 인가받은 은행과 증권 라이선스 중 하나를 반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라이선스를 둘다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영업 양ㆍ수도를 통해 증권과 은행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의사표시를 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은행과 증권업 면허 중 하나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증권업보다는 은행업 면허를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UBS의 이같은 사업재편안은 스위스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글로벌 전략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결정은 올초 은행업 면허를 반납한 골드만삭스의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골드만삭스는 은행 부문 국내법인인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행 서울지점을 없애고 해당 업무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외국계은행 고위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으로 증권업에서 할 수 있는 업무범위가 늘어나자 두개의 라이선스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금융사들이 있다"며 "다만 UBS은행까지 나가게 되면 비슷한 체급의 유럽계 은행들에게 주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UBS 관계자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국내사업을 강화하고 업무효율성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중복되는 사업영역을 줄이고 비즈니스모델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UBS는 총자산 305조8000억원(약 2535억 프랑, 2015년말 기준) 규모로 스위스 1위 은행이다. 바젤과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94년 서울에 증권업 인가를 받고 지점을 내면서 처음 진출했다. 1998년에는 은행 지점 인가도 받았다. UBS증권은 작년 5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UBS은행은 작년에 흑자전환을 했다. UBS은행이 한국시장을 철수하게 되면 최근 1년새 총 4곳(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RBS, UBS)의 유럽계 은행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셈이 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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