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 중인 남자 펜싱 박상영이 금메달을 딴 뒤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상영은 경기 내내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 했는지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히 전했다.
또 "상대가 팔 찌르는 것을 잘하는데 오히려 하지 않더라. 팔 쪽을 향하다가 어깨를 찌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상영이 임레와의 경기에서 애를 먹은 이유는 그가 수비를 강화한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평소 공격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는 임레가 딴 판으로 나왔다는 얘기. 박상영은 "불편했다.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며 "상대가 내 장점을 캐치해서 들어오는데 힘들었다"고 경기 상황을 회상했다.
박상영은 스물 한 살의 젊은 선수이니만큼 기자의 질문에 재치 있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박상영이 여자친구와 싸운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말하자 기자가 "금메달을 땄으니 화해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상영은 "아직 단체전이 남아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을 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그는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 선수단에게 "저번 런던(올림픽) 때도 4일차부터 메달이 나왔던데 오늘이 4일차다. 내일부터는 펜싱이 승승장구해서 다시 메달을 딸 것 같다"고 격려했다.
한편 박상영은 오는 14일 오후 10시30분에 헝가리를 상대로 남자 단체 8강전(에페)을 치른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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