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국영기업이나 민간기업들이 적극적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공급개혁에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기업 역시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재편과 성장동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 보험금융그룹인 포선그룹, 평안보험, 안방보험은 보험업을 바탕으로 중국내에서의 성장과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의 금융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해외부동산 투자에 활발히 참여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의 내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재와 문화산업에서도 차이나머니의 활약은 거센 것으로 평가된다. WH그룹은 미국 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를, 다롄완다그룹은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이어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중국 IT 기업 역시 해외기업 M&A에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텐센트는 2015년 미국의 라이엇게임즈(리그오브레전드), 2016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1위 업체인 핀란드의 슈퍼셀(클래시 오브 클랜)을 연이어 인수하며 글로벌 게임 배급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의 M&A 규모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들어 700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경연은 "한국기업의 해외 M&A는 거래규모 면으로는 증가했지만 과거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오히려 거래 수는 2011년을 기준으로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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