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교육감 "16세이상 학생에 교육감 선거권 줘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급정교사 자격연수'에 참석해 경기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6세이상 학생에게도 교육감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1일 용인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1급정교사 자격연수'에서 "올해 35번의 협의회를 통해 학교장과 만나 고민했다. 끊임없이 학교 관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육현장이 민주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학교 민주주의 지수는 수치화된 통계지표가 되기보다는 학교 민주주의 발전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참여하는 것"이라며 "교육감 선거에서도 16세 이상의 학생에게 선거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선생님들의 열정, 학생들의 꿈, 학부모의 조력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학교다. 혁신학교가 특목고처럼 일부를 위한 특정화된 학교가 되거나, 혁신공감학교가 관료화돼 학교에 부담이 된다면 존재 가치가 없다"며 "혁신학교가 무너지면 우리나라 교육이 무너지고, 혁신학교는 목표나 제도가 아닌 교육자체여야 한다. 관료화되지 않도록 우리들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나아가 "여러분이 경기교육의 희망이고, 혁신교육과 혁신학교를 여러분의 열정으로 만들어 달라"며 "학교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학생들의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수는 ▲민주적 학교운영 ▲창의적 교육과정 ▲전문적 학습공동체 ▲윤리적 생활공동체 등 4개 주제로 진행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