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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멘텀 없는 현대차 주가 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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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분기 실적 '뚜껑'을 연 현대차 주가가 바닥 탈출 신호를 보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전일 대비 1000원(0.74%)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해 5% 넘게 주가가 뛰었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 2분기 실적은 눈 높이가 낮아진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68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4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1조7600억원(영업이익률 7.1%)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014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업부별 실적을 따져보면 그리 칭찬할만한 성적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본업인 차량사업의 영업이익이 5.8% 감소해 수익성이 저조했고, 금융사업 역시 영업이익이 11.3%나 줄어 1분기에 이은 수익성 악화 분위기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상황 및 납품 실적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현대로템 덕에 기타부문에서 148.1% 증가한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실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주식시장에서 현대차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그동안 계속된 주가 하락 때문에 현재 가격이 싸다는 인식과 배당 매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년 연속 1000원의 중간배당을 발표하고 있고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4500원 수준(배당성향 18%)"이라며 "현대차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준인 25%~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이익증가 모멘텀 둔화와 관계 없이 배당 확대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거시경제, 해당업계, 회사고유 측면 등 여러 가지 리스크에 노출된, 이른바 편하 지 않은 종목이지만 새로운 악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 이익하락세 중단 그리고 배당매력을 감안 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박스권 내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어 좀 더 지켜본 후 매수하는게 좋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익 가시성이 높지 않아 좁은 박스권 주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신흥시장의 수요회복 강도, 전략형 신차의 성공적 출시 등이 주가 박스권 탈피의 전제조건"이라고 전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가격 메리트는 높으나 하반기 자동차 판매 둔화 감안시, 3분기 판매를 지켜 본 이후에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판매 위축과 미국 시장 판매 둔화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높은 수요 성장을 보이던 유럽 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수요 위축과 환율 하락(원·달러, 원·유로, 원·위안) 가능성 등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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