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사건 용의자 성명서 작성…"행정부 고위직부터 표적 대상"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으로 표적
"미국은 개인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 아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가 가족과 친척들에게 범행 동기와 표적 대상을 서술한 성명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은 범행 직전 친척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을 비난하고 폭력 행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호텔 방에서 발견된 서류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NYT는 보도했다.
뉴욕포스트가 입수해 보도한 성명서를 보면 앨런은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더는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솔직히 말하면 오래전부터 마음이 떠났는데, 이제야 제대로 행동에 옮길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앨런은 공격 대상도 명시했다. 그는 "행정부 관리들(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외),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으로 표적 대상이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적이 되며, 가능한 비살상 방식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성명서에 명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위와 같은 언급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은 암살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앨런은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밝히면서 암살 계획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뺨을 맞으면 다른 뺨을 내미는 것은 자신이 억압받을 때나 하는 말이다"며 "다른 사람이 억압받을 때 다른 뺨을 내미는 것은 기독교적인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억압자의 범죄에 공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합중국은 법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이지, 특정 개인이나 소수의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가 아니다. 만약 대표자들과 판사들이 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누구도 그들에게 불법적으로 명령받은 어떤 것도 따를 의무가 없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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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에 대해 반(反)기독교적인 성향이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선언문(manifesto)을 읽어보면, 그가 기독교인을 증오한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며 "강경하게 반(反)기독교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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