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코파이 먹으면서 버틴 덕분"…37시간 조난에도 생존한 베트남 대학생 비결
해발고도 1592m 산에서 조난
초코파이와 계곡물로 버티다 구조
현지서 "생존키트 물품 포함해야 반응"
베트남 산속에서 조난된 대학생이 초코파이와 계곡물을 먹으며 버티다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에서 "생존을 위한 간식"이라는 반응이 나오자 오리온 베트남 법인이 이를 반영해 자사 페이스북에 홍보 사진을 올렸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 페이스북 캡처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베트남 하노이 다이남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응우옌 뚜안(19)이 지난 19일 친구들과 함께 땀다오 등산에 나갔다가 조난했던 사건을 보도했다.
뚜안은 가이드 등 10명의 일행과 등산을 시작했고, 7시간 뒤 해발 1592m 정상을 찍었다. 오후 2시부터 하산을 시작했지만, 등산 경험이 없던 뚜안은 더위에 지쳐 휴식하다 일행과 떨어지고 말았다. 뚜안은 "내려가는 길은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동했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길이 끊기고 밤이 되면서 짙은 안개까지 끼고 말았다. 하노이 북동쪽 90㎞ 거리에 있는 고산지대 땀다오는 서늘한 날씨로 베트남의 여름 휴양지로 알려져 있고, 사시사철 안개가 자욱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동을 멈추고 계곡 인근 바위 아래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그는 가지고 있던 초코파이와 계곡물을 먹으며 버텼다.
뚜안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걸 인지한 일행은 당일 오후 6시 경찰에 신고했고, 베트남 경찰과 군·민병대 등 수백 명이 구조팀을 이뤄 뚜안을 찾았다. 그리고 21일 오전 7시 15분께 계곡을 따라 뚜안의 이름을 부르며 수색하던 구조팀이 그를 발견했다. 조난 37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뚜안은 탈진 상태였으나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땀다오 산에서 실종됐던 대학생이 한국의 초코파이를 먹으며 버틴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소비자들은 "생존을 도운 간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지난 24일 뚜안을 찾아 신제품 딸기 맛 초코파이, 쿠스타스(한국명 카스타드), 구떼(고소미), 따요(오!감자) 등 자사 제품 6박스를 제공했다. 뚜안은 "평소에도 오리온 제품을 즐겨 먹는다"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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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는 1995년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어 수박, 벚꽃, 다크 등 현지 입맛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자리 잡았고,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정(情)을 의미하는 Tinh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마케팅을 펼쳐 집마다 마련된 제사상에 올리거나 명절 선물로 초코파이를 주고받는 풍습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초코파이 매출은 지난해 최초로 연간 13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1조13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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