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펀드' 함께 투자했다면 지금 수익률은?
작년 5월 가입 李 ETF, 171% 수익
文 펀드는 567%…"아직 보유"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도 투자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대통령이 투자했던 금융상품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2배'에 가까워졌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28일 '코스피 5000'을 공약하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KODEX 200 close 증권정보 069500 KOSPI 현재가 98,000 전일대비 355 등락률 -0.36% 거래량 13,993,830 전일가 98,355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순자산 20조' ETF 나왔다…KODEX 200, 국내 최초 기록 "나랑 이게 달랐구나"… '수익률 상위 5%' 퇴직연금 고수들이 산 ETF는?[재테크 풍향계] 삼성운용, 올해 증시 견인 '대·반·전' 9개 ETF 평균 수익률 32% , KODEX 코스닥150 KODEX 코스닥150 close 증권정보 229200 KOSPI 현재가 20,295 전일대비 580 등락률 +2.94% 거래량 21,486,730 전일가 19,715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나랑 이게 달랐구나"… '수익률 상위 5%' 퇴직연금 고수들이 산 ETF는?[재테크 풍향계] 고액자산가가 연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알파벳' 삼성운용, 올해 증시 견인 '대·반·전' 9개 ETF 평균 수익률 32% ETF를 2000만원씩 매수했다. 각각 코스피지수,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TIGER 200 close 증권정보 102110 KOSPI 현재가 98,025 전일대비 420 등락률 -0.43% 거래량 3,377,844 전일가 98,445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나랑 이게 달랐구나"… '수익률 상위 5%' 퇴직연금 고수들이 산 ETF는?[재테크 풍향계] 외국인·기관 코스피 상승에 베팅…개인은 '코스닥' "저가매수".. 시총 대비 펀드 비중 연내 '최고' ETF도 매달 100만원씩 5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5000을 넘어 6500까지 도달한 지금 이 대통령의 수익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펀(Fun) ETF에 따르면 이 대통령 매수 후 지난 22일까지 KODEX 200 수익률은 171.94%, KODEX 코스닥150은 68.53%다. 단순 계산 시 1년 동안 총 4910만원가량의 이익을 낸 셈이다.
거치식 투자를 가정했을 때 TIGER 200의 수익률도 174.42%로 높다. 이 대통령의 방식대로 적립식으로 1년간 100만원 투자했을 경우 1137만원(95.6%)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정책 추진 방향에 맞춰 다양한 펀드 상품에 투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가 있던 2019년 8월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했다. 이날 이후 지난 22일까지 수익률이 무려 567.14%에 달한다. 당시 투자한 5000만원 원금 그대로 단순 계산하면 순수 이익만 2억8878만원가량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재임 중 가입한 펀드를 보유하고 있냐'라는 질문에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 1월 필승코리아펀드의 수익금만 환매하고, 금액을 보태 '한국판 뉴딜펀드'에 재투자하기도 했다. ' TIGER BBIG TIGER BBIG close 증권정보 364960 KOSPI 현재가 7,975 전일대비 145 등락률 +1.85% 거래량 62,583 전일가 7,83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文 '뉴딜' 펀드 볕들까 문재인 뉴딜펀드 '줄줄이' 마이너스 K-뉴딜펀드 출시 한 달, 아직은 시장과 불화 중 ETF(당시 TIGER BBIG K-뉴딜 ETF)'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코리아뉴웨이브펀드(당시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1' '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close 증권정보 368190 KOSPI 현재가 9,540 전일대비 85 등락률 +0.90% 거래량 9,038 전일가 9,455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文 '뉴딜' 펀드 볕들까 ETF'에 각각 1000만원씩 투자했다.
이 상품들의 수익은 엇갈렸다. 투자 시점부터 지난 22일까지 삼성뉴딜코리아펀드(137.13%), KB코리아뉴웨이브펀드(78.36%),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1(94.00%) 등 펀드는 수익을 냈다. 반면 TIGER BBIG(-37.00%),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25.03%)처럼 ETF는 오히려 손실을 봤다. 매니저의 운용력이 더해지는 펀드와 달리, 패시브 ETF는 지수 등락을 그대로 추종하는 형식이어서 수익률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침체되자 주식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인덱스펀드에 투자했다. 이 전 대통령 투자 이후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 'IBK(당시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A[주식]'의 거치식 기준 수익률은 각각 788.39%, 718.85%로 집계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적립식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환매 여부도 알 수 없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우려하며 2005년 7월 코스닥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 8개에 1000만원씩 분산해 가입했다. 어떤 상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코스닥지수가 520대 수준이고, 지난 23일 장마감 기준 1174.31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약 225% 성장한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살리기 주식 1호' 펀드에 가입해 1년 후 70%대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청년희망펀드에 일시금 2000만원, 매월 월급의 20%를 기부했다. 이 펀드는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닌 기부 개념의 '공익 펀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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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역대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가 고수익을 냈지만 단순히 '따라가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묻지 마 투자'를 하면 안 되고 나의 투자 성향과 잘 맞는 상품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형 펀드는 상승장에서 많이 오를 수도 있지만 시장 국면에 따라서는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대통령이 샀다고 해서 따라 사는 것은 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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