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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이어 에두까지, 외국인 K리거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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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 1년만에 K리그 전북 복귀
中리그, 부상 잦고 선수 분위기 냉랭
한국은 분위기 좋고 가족들도 만족
데얀·에닝요 등 환경 못잊어 돌아와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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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에두(35)가 지난 21일 프로축구 전북 현대로 복귀했다.

지난해 7월 9일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 허베이 화샤싱푸로 이적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에두는 지난 2월 허베이와 계약 해지한 뒤 줄곧 국내리그(K리그)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브라질, 중국 리그에서 러브콜을 했지만 거절했다. 중국에서 연봉 400만 유로(50억원)를 받다가 K리그에서 143만 유로(18억원ㆍ이상 추정)로 깎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데얀(35ㆍ서울)도 같았다. 데얀은 지난해 12월 29일 FC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13년 12월 27일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으로 이적한 지 2년 만이다. 그는 중국에서 뛰는 동안에도 K리그로 복귀할 궁리를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소식보다 서울 소식을 더 많이 공유했다. 한국에서 최용수 감독(43)과 따로 만나는 등 적극적이었다. 서울로 복귀하며 연봉은 183만 유로(23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95만 유로(12억원)로 떨어졌다. 데얀은 "서울로 복귀하는 데 돈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내 집 같은 팀에서 다시 뛰고 싶었다"고 했다.

데얀[사진=김현민 기자]

데얀[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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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그로 이적했다 K리그로 복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늘고 있다. 산토스(31ㆍ우한 잘FC→수원 삼성), 에닝요(35ㆍ창춘 야타이→전북 현대) 등도 그랬다. 이유는 대부분 같다. 우선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 프로축구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늘면서 주전 경쟁도 심해졌다. 이로 인해 선수들 사이도 냉랭하다.

반면 K리그는 외국인 선수들끼리도 사이가 좋다. 레오나르도(30·전북) 등 한국에 있는 브라질 선수들끼리는 사적으로 밥도 먹고 연락하는 모임도 있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들 가족끼리도 친하다. 데얀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외국인 선수 누가 와도 금방 팀에 적응하고 친해진다"고 했다.
중국은 부상 공포도 있다. 경기장 잔디가 안 좋고 태클도 공격적이다. 뎀바 바(31ㆍ상하이 선화)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한 상하이 상강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이 부러졌다. 헐크(30ㆍ상하이 상강)는 10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한 허난 젠예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 8분에 데뷔골을 넣었지만 11분 뒤 태클을 당해 병원에 실려 갔다. 뎀바 바는 연봉 750만 유로(94억원), 헐크는 1992만 유로(255억원)다. 그러나 다치면 고액 몸값도 의미가 없다. 에두는 "계약이 해지된 다음 중국의 축구 환경 속에 남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가족들의 생활도 큰 이유다. 에두는 전북에서 뛸 때 온 가족이 전주로 이사해 함께 살았다. 중국에서는 가족들 일부가 브라질에 있어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는 "우리 가족이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데얀도 같았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분위기가 좋다. 가족들도 서울에서 다시 살고 싶어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중국에 가는 외국인 K리거들이 나올 것 같다. 아드리아노(29ㆍ서울), 레오나르도 등은 중국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에두, 데얀 등과 같이 1~2년 안에 K리그로 복귀할지 모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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