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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 등 '붉은 살 고기'…여성에 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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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과 셀레늄 풍부한 적색육 "적당한 섭취는 건강에 도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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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여성에게 소와 돼지 등 이른바 '붉은 살고기(적색육)'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철분과 셀레늄이 풍부한 적색육은 여성에게 필요한 음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은 적색육을 덜 먹는 것이 좋다는 속설을 반박했다.

여성이 적색육을 너무 적게 먹으면 우울 위험이 두 배에 이르고 햇볕을 꺼리는 여성에게 적색육은 비타민 D를 공급하는 식품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매체 '웰+굿(Well+Good)'은 지난 달 28일자 관련 기사(Do woman have a red meat problem?)'를 통해 "(여성에게)적색육은 무죄"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서 미국의 푸드 작가 미셸 탐과 영국의 영양학자 프리야 튜는 "적색육은 여성에게 건강에 이로운 '슈퍼 푸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생리를 통해 매달 철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철분이 풍부한 적색육이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색육에 많이 든 셀레늄은 생식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적색육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비타민 D를 비롯한 아연·철분·셀레늄의 섭취가 대체로 부족한 편인 여성의 경우 단백질·비타민 D·오메가-3·비타민 B군·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적색육이 중요하다는 논리이다. 튜는 "여성 운동선수는 적색육을 반드시 챙겨 먹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적색육에 함유된 단백질이 근육 손상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근육을 만드는 데 필수적 영양소"라고 강조했다.
살이 찔까봐 적색육 먹기를 꺼리는 여성도 많다. 튜는 이를 두고 "적색육을 먹는다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지방이 많이 붙은 부위 대신 살코기를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적색육을 2A군 발암물질로 선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튜는 "적색육은 물론 (햄·소시지 등) 가공육도 적당량 섭취한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에 해롭지 않다"며 "적색육을 지나치게 먹기보다는 적정량을 즐기고 230g 대신 110g짜리 스테이크를 주문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트레이너 질리안 마이클스는 여성의 적색육 섭취가 부족하면 우울증·불안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꼽았다. 그는 "여성은 100g의 적색육을 매주 1∼3회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호주 데킨대 연구팀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소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적색육을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한 여성은 권장량만큼 먹은 여성에 비해 우울·불안 진단율이 두 배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저널(Psychotherapy Psychosomatics, 2012년 3월호)에 소개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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