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원 연구원은 "자체 사업의 성장 여력에 대해 낙관하지 않지만 실적 우려감은 바닥을 지나고 있고 사업 재편 필요성과 규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잠재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지배순이익의 괴리는 카타르 도하 메트로 손실과 6조원에 달하는 순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의 영향"이라며 "분기별 실적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전망하지만 1분기 대규모 손실의 영향으로 연간 기준으로 1779억원 지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SDS가 BPO분할 가능성을 공식화한 만큼 그룹 전반의 자원 재배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부문 내 삼성전자와 삼성SDS 이외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심화된 데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재무 보강과 사업 효율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삼성SDS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자원 효율화 관점의 추가 분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단순히 지배구조 차원이 아닌 그룹 내 사업 재편과 효율화 관점에서도 그룹 내 사업재편과 전자, 생명 등의 분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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