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피서지-연극 편] 사이레니아 外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사이레니아'=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있는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렸다. 영국 작가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거친 파도 소리와 음향, 제대로 눈을 뜰 수 없는 천둥번개가 끊이지 않는 조명 등이 관객을 더욱 몰입하게 한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평일 오후 9시 30분 공연을 예매하면 전석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연습실 A.
◆'카포네 트릴로지'=갱스터 느와르물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진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다. 영국 연극계에서 '천재 콤비'로 불리는 작가 제이미 윌크스와 연출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했다. 제작진은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긴 리얼한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에게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9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민들레 바람되어'=살아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의 연극이다. 부부라면, 부모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응답하라 1988'의 배우 이일화가 출연한다. 이일화는 관객의 눈에는 보이지만 남편과 소통할 수 없는 아내 '오지영' 역을 맡았다. 배우 이지하, 권진 등이 같은 역에 캐스팅됐다.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그녀의 무덤가를 찾는 남편 '안중기' 역은 전노민, 김민상, 김영필이 맡는다. 연극의 감초인 노인 역에는 이한위, 김상규가 노부인 역은 황영희, 이지현, 강말금이 캐스팅됐다. 9월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코펜하겐'='과학자의 양심'을 두고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한 실제 사건을 다룬다. 20세기 물리학을 꽃피운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가 주인공이다. 핵분열, 원자탄의 제조과정, 불확정성의 원리 등 어려운 물리학 개념이 나오지만 연극은 이를 우리 사회와 가까이 접목함으로써 관객을 이해시킨다. 극단 청맥은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7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보물섬'='지킬박사와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교훈이 아닌 재미를 목적으로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짜릿하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동을 중심에 둔 가족극의 보편적 공식에서 벗어나 어른이나 아이, 초심자나 마니아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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