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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존슨'의 화려한 부활…英 외무장관 기용, 약일까 독일까

최종수정 2016.07.14 11:17 기사입력 2016.07.14 11:12

美 언론들 "미국에 재앙…오바마·힐러리 폄하 전력"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외무장관이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 도착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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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의 내각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의 외무장관 기용이다.

13일(현지시간) 임명된 6명의 장관들 중 과거에 장관을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존슨이 유일하다. 게다가 존슨은 자신과 함께 브렉시트 운동을 이끌었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에게 뒤통수를 맞은 충격으로 보수당 경선 불출마를 밝힌 뒤 메이 장관의 경쟁자였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U 잔류파였던 메이 장관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였을 수 있는 인물에게 외무장관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 경선 진출 포기로 잊혀지는 듯했던 보리스 존슨의 화려한 부활을 톱기사로 다루며 '충격적인 인사'라고 평가했다.

독설가로 유명한 보리스 존슨이지만 외무장관 선임 이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황송하고 기쁘다. 유럽 및 다른 국가들과 영국과의 성공적 관계 정립이 중요한 시기에 외무장관이라는 역할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라면서 한껏 자세를 낮췄다.

탈퇴파의 선봉이었던 보리스 존슨을 외무장관에 앉힌 것은 그만큼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고 국론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부가 신설돼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 것이고 경제통상부가 통상·무역 부분을 관장하는 만큼 외무장관의 역할이 과거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도 충격에 빠졌다. 미국 외교가에서는 '존슨의 외무장관 기용은 미국에 재앙'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존슨이 과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부분적으로 케냐 대통령"이라거나 "모순되고 완전히 위선적"이라고 비판한 부분들을 거론하며 독설가인 그가 영국의 얼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존슨은 과거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염색한 금발에 뾰루퉁한 입술, 차가운 눈빛 등을 볼 때 꼭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사티스트(이상성욕자) 간호사 같다"고 묘사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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