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요격해도 방사능 영향 받지 않는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해도 수도권 방어는 한계를 지닌 만큼 별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으로 직접 날아오는 (저고도) 미사일에는 사드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사드가 공중에서 핵미사일을 요격하더라도 (지상에선) 방사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과학자들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정부에서 배치 장소를 아무 데나 찍어서 한 다음에 주민에게 통보하면 되냐"는 송기헌 더민주 의원의 질문에 "여러 가지 군사적 가용성을 고려하고 그 다음에 주민 설득에 들어간다"고 답해 그간 정부의 '선 설득, 후 배치' 입장과 상반되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사드가 성주에 배치되면 서울과 경기도 북부권은 사드 요격 사거리인 200㎞ 바깥에 위치하게 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방어는 사실상 어렵다는 질의가 이어졌다.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의 그간 설명과 다소 배치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