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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높여가는 정진석…당내에선 "소통 부족" '부글부글'

최종수정 2016.07.11 11:29 기사입력 2016.07.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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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관계 재정립·특권내려놓기 앞장…"당 의원들과 상의 없었다" 지적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취임 두 달이 지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연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청와대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한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체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골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당내 소통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8·15 특별 사면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이 제안을 사흘만에 전격 수용했다. 야당도 일단 특사 자체에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시기적절한 권유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 근무 경험으로 볼 때 (특사 조치에) 한 달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건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정청 관계 재정립과 국정 운영의 원활한 뒷받침을 위해 정부·청와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7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총리가 안 보인다는 야당의 질책을 흘려듣지 말라"며 대국회 소통을 강조했고, 황 총리는 이를 수용해 야당에 만찬 회동을 제안했다.

국회 혁신의 일환으로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동안 관행에 따라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제2당이 추천한 인사가 도서관장을 맡았기 때문에 '전문성 부족' 비판이 제기되곤 했다. 정 원내대표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공모를 진행해 전문가를 뽑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밖에 그는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에 대한 손질과 함께 20대 국회 임기 4년간 세비 동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집권여당으로서 20대 국회 초반부터 혁신의 주도권을 잡고,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그의 거침없는 직진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과 상의 한 마디 없이 세비 동결 방침을 공개 회의에서 제안했고 결국 비대위에서 의결됐다"며 "이견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의원들은 여론을 의식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가 각종 혁신안 추진에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서 당내 소통을 간과했다는 얘기다.

당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총선 홍보 동영상 무상거래 논란을 언급하며 "지도부로서 내부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뒤탈이 없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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