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을 위한 첫 번째 지원유세에서 "클린턴이 미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시를 방문, 첫번째 지원유세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추진했던 변화는 시간이 걸리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다. 이제 힐러리가 그 일을 맡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민주당 정권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선 "공화당 인사들조차 그(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잘 모른다"며 꼬집었다. 또 "(대통령 선거는) 트럼프가 출연했던 리얼리티 쇼가 아니라 리얼리티(현실) 그 자체"라면서 "허위 엄포로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켜주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화끈한 힐러리 지원유세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트럼프는 트위터 등을 이용,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에어포스 원'에 동승하면서 납세자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공격했다.
에어포스 원 이용료는 백악관과 클린턴 선거 캠프가 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포스 원의 시간당 운행비용은 약 20만달러(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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