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 하반기 수출도 어둡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이다.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데에는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45%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소로 회복세가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당초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상반기 실적으로는 호전된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와 브렉시트 등 유럽의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철강 등 주요 업종의 공급과잉 조정과 경기 연착륙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경제심리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을 제치고 한국 기업의 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 태국 등 신흥국의 경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보호주의의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주재국에서 보호주의적 조치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기업의 25.2%가 지난해에 비해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해졌으며, 내용면에서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31.7%)하거나 기존 규제라 하더라도 엄격하게 운용(41.3%)하는 방식을 통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소로 경제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당장 우리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지난 반세기동안 이뤄진 국제사회의 경제통합 노력을 거스르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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