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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회사채 위축, IPO 5년래 최대…대신證, IPO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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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기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국내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 철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증가해 5년만에 상반기 실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한국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화표시 공모 회사채 발행은 총 174건, 16조3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218건, 22조9810억원이 발행된 지난해 동기 대비 발행액이 29% 감소했다.
조선ㆍ해운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으로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손실 사태에 따른 회사채 양극화 현상도 여전하다. 초우량 회사채 발행은 증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나 BBB등급 회사채 발행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됐다. 아울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위험한 국내 회사채 투자 수요도 일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국내 회사채 주관사 순위는 NH투자증권이 총 72건, 3조8956억원을 조달해 시장점유율 23.7%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6000억원), SK하이닉스(5600억원), 현대제철(5500억원) 등의 회사채를 조달했다. 뒤를 이어 KB투자증권이 3조6863억원(점유율 22.4%), 한국투자증권이 2조5432억원(15.5%)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최대 발행건은 롯데케미칼 52회 회사채로 7600억원을 발행했고, CJ제일제당 21회는 6000억원으로 롯데케미칼 다음으로 발행물량이 많았다.

반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는 5년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1조3796억원을 조달해 전년 동기 1조2978억원 대비 6% 증가했다. 유가증권 5건, 코스닥 18건을 합해 총 23건이 신규 상장됐다. 헬스케어 부문과 한국자산신탁 상장이 IPO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헬스케어 섹터 IPO 규모는 31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신탁사로는 최초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해 2811억원을 공모, 상반기 가장 큰 IPO로 기록됐다.
상반기 IPO 시장 주관사 순위는 한국자산신탁, 동양파일, 레이언스 3건을 주관한 대신증권이 3205억원을 조달해 시장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7위에서 올해 상반기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대림씨엔에스, 아이엠텍, 용평리조트 3건을 주관해 2493억원(점유율 18%)을 조달했고 NH투자증권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해태제과식품, 해성디에스 3건을 주관해 1675억원(12%)을 조달해 2~3위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로 상반기 예정된 호텔롯데 상장이 철회되고 브렉시트 등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 IPO 시장이 예상만큼 커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형 IPO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이사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등 대형 IPO가 예고돼 있어 올해 IPO 시장은 삼성생명이 상장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며 "제조업체 뿐 아니라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기업의 IPO 물량이 많고 브렉시트도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만큼 시장에서도 IPO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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