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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車·정유·건설 울고 전자·제약은 웃고

최종수정 2016.06.27 11:17 기사입력 2016.06.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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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김원규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으로 국내 산업계도 중ㆍ장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는 브렉시트로 인해 자동차, 건설, 전자, 정유, 철강 업체 등이 중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브렉시트로 유럽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경우 최근 성장세를 보이던 유럽 자동차시장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수출 면에서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이 점은 유리한 부분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기아차는 체코(현대차)와 슬로바키아(기아차)에 현지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어서 브렉시트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2년 뒤에는 영국 수출 물량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영국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에서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 않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7만8000대를 팔았다.

브렉시트는 정유업체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투표 전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던 국제유가는 투표가 찬성으로 마무리되면서 5%가량 급락했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들의 신규수주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프로젝트 투자 자금조달(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어려워져 초기발주현장 및 수의계약 형태의 프로젝트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의 여파로 국내 내수경기가 둔화되면 주택구매력이 위축되고 신규주택분양시장도 함께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전자, 제약업체는 상대적으로 브렉시트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체는 수요가 위축될 수는 있으나 달러화와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및 신흥국의 통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실질구매력 감소에 따른 세트(완제품) 수요 부진이 지속될 수 있어 국내 주요 세트 업체들의 수익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다만 환율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신규 아이폰 출시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고 엔화 가치 상승이 본격화되면 국제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경합관계에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제약업체들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국내 제약사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서두르는 한국제약사에게는 호재는 아닐 것이며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제약ㆍ바이오주의 고밸류에이션이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원화약세로 수출비중이 높은 일부 제약사는 다소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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