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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꿈ㆍ미래, 치유의 숲에서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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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요구분석 연구한 산림치유학 1호박사 김윤희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숲은 생명이 숨 쉬는 삶의 터전이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기름진 흙은 숲에서 얻어지고, 온 생명의 활력도 건강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숲에서 비롯된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

산림치유학 1호 박사인 김윤희(41)씨가 강단에 설 때마다 즐겨 읊는 이 문장은 산림청이 2002년 4월 공표한 산림헌장의 일부 구절이다. 김 박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개설된 충북대 산림치유학 박사과정에서 숲의 소중함, 나아가 자연의 생명 그 자체인 숲이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끼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파고들었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묶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그를 만났다.
김 박사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신체질환의 약 80%가 스트레스성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사람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사실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인간이 긴장을 경험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정적 정서가 생기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런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고 면역력도 저하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처럼 일상화된 긴장과 불안을 줄이고 본래의 생명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늘 가까이 있는 숲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짜증내고 화를 내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해소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해요.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입니다."
실제로 산림치유는 녹색 경관, 피톤치드(Phytoncide), 음이온, 산소, 소리, 햇빛 등 여러 치유인자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중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인 피톤치드는 신체 내 염증을 완화시키고 인간의 후각을 자극해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긴장과 우울, 분노, 피로, 혼란 등 부정적인 감정은 감소하고 지식의 획득 및 인지 능력, 자아 존중감 등이 향상되는 임상사례가 다수 보고돼 있다.

김 박사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대상자의 연령과 직업, 스트레스 수준과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된다"며 "숲 바라보기, 명상과 요가 등 정적인 프로그램과 숲놀이, 트리 클라이밍, 캠핑, 숲 가꾸기 등 동적인 프로그램을 대상에 맞게 조합해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처럼 숲 치유 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며 창조적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김 박사는 "인생에 정해진 속도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며 "그 첫걸음이 숲을 찾아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자신다움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숲으로 가세요. 몸과 마음이 행복해집니다"라고 당부하듯 말을 맺었다.

전라남도 순천 출신인 김 박사는 조선대 과학교육과 졸업 후 숙명여대 사이버교육공학 석사, 고려대 공과대학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온라인교육 전문기업 (주)디유넷을 거쳐 (사)산업 카운슬러협회, (사)한국 심성교육개발원, 국립자연휴양 관리소, 힐리언스 선마을 등 80여 기관과 단체에서 치유 프로그램 진행을 이끌었다. 또한 산업카운슬러, 성격유형검사(MBTI), 심리상담, 청소년폭력예방상담, 사회복지사, 인성교육지도자, 요가, 색채심리, 칼라테리피, 춤테라피, NLP 마스터 등 40여개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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