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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車업계 "엔고로 가격 경쟁력..소비 위축 부정적"

최종수정 2016.06.27 08:43 기사입력 2016.06.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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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에서의 판매 및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브렉시트가 유럽 경기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현지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상황과 지역에 따라서는 일본 경쟁업체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체코에,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영국에는 EU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무관세로 수출을 하고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2년 유예기간 후 영국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경쟁업체인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경우 영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반대로 영국을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일본차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EU와 영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과 영국간 현재 수준의 무역협정이 마련될 경우 자동차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에 따른 엔고 현상은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23일 달러당 104엔 수준이던 엔화 가치는 24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한때 1달러당 99엔까지 오르는 등 가치가 급등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고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업체들의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서유럽 5대 국가 중 하나이며 EU 내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규묘를 가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향후 사태 전개가 유럽지역과 글로벌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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