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SK와이번스의 외야수 김강민과 LG트윈스 선발 류제국이 마운드 위에서 서로에게 주먹다짐을 벌이다 동시 퇴장 당했다.
21일(어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SK전에서 5회 말 김강민이 류제국의 3구째 공에 옆구리를 맞았다.
김강민이 "왜", "왜" 하면서 류제국을 향해 다가왔다. 류제국 역시 "왜", "왜요"라고 김강민을 향해 걸어오면서 맞섰다. 배트를 땅에 놓고 온 김강민이 갑자기 류제국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벤치클리어링(야구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막기 위해 양 팀 선수가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나오는 것)이 발생할 경우, 서로 마운드 근처에 우르르 몰려든 채 신경전을 벌이는 데 그친다. 신체 접촉이 있기도 하지만 대개는 서로 말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말이 많다.
정상호와 히메네스를 비롯해 정성훈, 최승준, 박진만 코치가 차례로 뛰어나와 둘을 뜯어말렸다. 양 팀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전력으로 튀어나와 두 선수를 말렸다. 나광남 주심은 벤치클리어링을 촉발한 두 선수를 즉시 퇴장시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곧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구타와 폭력 행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KBO 경기 규칙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상대편 선수 또는 심판위원을 '구타'하여 퇴장 당했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5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제재'를 받는다.
또 다른 규칙에 따르면 '빈볼과 폭행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을 때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10경기 이하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나와 있다.
KBO는 이 두 조항을 놓고 어떤 것을 적용할 지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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