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세계 정치·경제를 뒤흔들 브렉시트 투표가 오는 23일 영국에서 진행돼 그 결과가 이튿날 발표된다. 세계 경제는 초긴장 상태다.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 되면, 외환·금융시장은 혼돈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EU와 영국 경제의 실물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한국의 수출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이 달 금리를 동결한 미국의 5월 기존 주택 매매와 신규 주택 매매 통계가 22∼23일 잇따라 공개된다. 24일에는 5월 내구재수주와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1∼22일 상하원 연설에서 통화정책 전망과 경제진단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은 하반기 금리 인상 여부와 시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23∼24일로 예상되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용역결과 발표가 주목된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는 5조∼10조원이 투입되며, 이 예산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산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경기한파를 맞고 있는 영남권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공항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후폭풍이다. 밀양과 가덕도를 각각 신공항 입지로 추진해온 대구ㆍ경북과 부산시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미 양측 지자체와 정치인들은 지역여론을 등에 업고 완전히 쪼개진 상황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갈등이 첨예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갈등까지 가세할 경우 박근혜정부의 레임덕 가속화는 물론 여당내 분열로 국정마비 사태까지 우려된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