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족경영 체계의 기본 모델은 ‘한 가족 구성원 이상’의 ‘자녀’가 ‘임원진으로 재직’하는 것
가족경영에 반대하는 이유?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족벌경영·세습경영으로의 변질 우려’, ‘非경영인의 태생적 한계’ 탓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직장인 10명 중 8명은 가족경영이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와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40%), ‘족벌경영, 세습경영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32%)된다는 입장이 주된 이유였으며, ‘전문경영인에 비해 위기대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14%)과 ‘정으로부터 오는 안일한 태도가 기업문화로 확산된다’(10%)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가족경영 체계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34%는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높다”는 데에 큰 비중을 뒀다. 이어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 기업경영에 참여, 효율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32%, “기업존속을 위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부의 축적 노하우를 알고 있다”고 보는 답변은 19%였다.
재직 중인 기업이 가족경영기업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2%였다. 주로 ‘한 가족 구성원 이상이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28%)하거나 ‘회사 설립자의 가족이나 친족이 회사 의사결정권에 관여’(23%)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설립자의 2세대가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거나 ‘가족구성원이 회사 소유권의 51%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도 15%로 적지 않았다.
가족경영체제임을 실감케 하는 존재는 임원진의 ‘자녀’(24%)이거나 ‘배우자’(19%)인 경우가 많았다. ‘형제자매’(17%), ‘2촌 이상의 친인척’(16%)인 경우도 있었다. ‘배우자의 2촌 이상의 친인척’(8%)이나 ‘임원진의 부모님’(6%), ‘배우자의 형제자매’(6%), ‘배우자의 부모님’(1%)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의 가족들은 어느 포지션에서 근무하고 있을까. 32%가 ‘임원진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27%가 ‘대표’로, 23%가 ‘팀장, 본부장 등 실무진’, 6%가 ‘고문, 자문’ 등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인크루트 회원 6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되었으며, 전체 참여자 중 63%가 재직자 및 예비직장인으로 가장 많은 참여 비중을 차지했다.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4.23%P로 나타났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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