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조조정과 해양플랜트 적자 털어내 소폭 흑자 예상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 '빅3'가 올해 2분기 동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사가 분기 실적에서 동반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4년여 만이다. 문제는 이들 3사의 실적 개선이 업황의 좋아진 덕이 아니라 지난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해양플랜트 적자를 털어낸 것이 반영 된 '눈물의 흑자'라는 분석이다.
증권사별로 2분기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1350억원 영업흑자에서 900억원 영업적자까지 엇갈리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내부적으로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앞서 1분기 23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2000억원 규모로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3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이나 LP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증가하고 비조선 분야에서도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이익도 정상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 취소로 작년에 수주로 잡았던 47억 달러가 빠져 현재 매출기준 수주 잔고는 16조5000원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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