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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롯데홈쇼핑, 행정소송 준비 돌입…내부 반대 가능성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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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구 대표, 전날 협력사 비대위와 면담
"사전 협의해 준비된 상품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

[위기의 롯데]롯데홈쇼핑, 행정소송 준비 돌입…내부 반대 가능성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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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홈쇼핑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행정 소송 준비에 돌입한다. 당장의 매출 타격을 피할 유일한 방법일 뿐 아니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중소기업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구를 묵살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룹이 검찰의 전방위적인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어 내부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사회적 조정이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통한 행정적 해결 방안을 포함, 행정소송 등 사법적 해결방안 마련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특히 행정소송 제기를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만큼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전날 중소기업 협력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비대위는 소송을 통해 협력사 제품이 정상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로부터 영업정지 통보를 받은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못해왔다. 지난 10일부터 검찰이 홈쇼핑을 포함, 롯데그룹 16개 계열사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인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내야하기 때문이다. 검찰과 그룹의 눈치를 봐야했던 것도 사실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롯데그룹 등의 반대에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까지 소송 여부를 확답할 수는 없으나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소송과는 별도로 롯데홈쇼핑 측은 일부 협력사들의 피해를 직접 보상키로 했다. 회사와 사전 합의해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품과 관련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홈쇼핑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또한 협력사들의 피해나 요구사항에 대해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가 수렴해 전달하면, 이를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을 통해 단독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현재 부자재를 구매해 제작 공정에 돌입 직전에 있었던 브랜드 등에 대해서는 구제하겠다는 데에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7일 롯데홈쇼핑에 대해 4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28일부터 6개월간 1일 6시간(오전 8~11시ㆍ오후 8~11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제재는 롯데홈쇼핑이 비리 임원 수를 누락했음에도 미래부가 사업을 재승인해준 것에 대해 감사원이 징계를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최초 통보일로부터 90일 이내, 그러니까 오는 8월24일을 기한으로 가처분 신청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 되더라도 결정 과정에서 제재가 늦춰지며 극성수기인 연말연시 시즌을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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