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기의 롯데]'가족회사' 비자금 창구 의혹…유원실업·유기개발은 어떤 곳?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격호 셋째부인 서미경씨, 유원실업·유기개발 통해 1000억원대 자산 보유
영화관 '알짜사업' 매점사업권, 유원실업 등에 몰아줬는지 수사
강남 부동산 소유한 유기개발도 '비자금 조성처' 의혹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펼치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등 신씨 일가의 가족회사에도 수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검찰은 서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이들 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는지와 이들 회사와의 거래에 있어 배임 등의 혐의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검찰은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이 롯데 비자금과 관련한 의혹의 진원지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시네마 '일감 몰아주기' 논란 정점에 선 '유원실업'
유원실업은 팝콘·음료수 등을 파는 롯데시네마의 영화관 매점 사업운영권을 갖고 있는 곳으로, 롯데시네마는 이 사업권을 수년간 유원실업을 비롯해 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에 맡겼다. 롯데시네마의 서울·수도권 매점 운영권은 유원실업이, 지방 점포 매점 운영권은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가 갖고 있는 식이다.

영화관 수익은 관람료와 매점운영, 광고 등에서 나오는데 이중 매점운영을 통한 수익은 현금매출 비중과 이익률이 높아 알짜사업으로 알려져있다. 문제는 이러한 매점 사업운영권을 쥔 3개 업체들이 모두 신씨 일가족이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라는 점이다.
시네마통상과 푸드는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그 자녀들이 지분을 가졌으며 유원실업은 신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씨와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신유미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유원실업은 한때 연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일감몰아주기 형태인 이 같은 사업구조는 2013년에도 문제된 바 있다.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3년7월부터 6개월간 롯데쇼핑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인 뒤 6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롯데시네마가 매점 사업권을 일가에게 몰아준 것도 당시 확인된 내용이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추징금 부과 후 1년여가 지난 2015년 2월에서야 유원실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유기개발도 주목…유원실업과 함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10여 곳의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로 서씨와 그의 딸 신씨가 이곳 이사로 등재돼있다. 특히 유기개발이 소유한 건물에 롯데 계열사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입주해있는 것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유기개발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유기타워는 지하5층, 지상 15층 건물로 이곳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2월 설립한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입주해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 빌딩 4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검찰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입주했다면 신 회장의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서미경씨는 누구? 롯데쇼핑 지분은 0.1%, 부동산은 1000억원대
신 총괄회장과 37살 차이가 나는 서씨는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으로, 1980년대 초반까지 영화배우로 확동하다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과 결혼해 자녀(신유미)를 낳기까지 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그룹 내에서는 롯데쇼핑 지분을 0.1% 가지고 있어 경영권에 있어서는 영향력이 크진 않다. 그러나 앞서 유원실업과 유기개발, 유니플렉스 등을 통해 각종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서씨와 그의 딸 신씨가 가진 부동산 가치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 회장이 개인 이름으로 소유한 부동산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는 올해 1분기 말 현재 기준 롯데쇼핑 지분 0.1%(3만531주)를 가졌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65억원규모의 지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3.46%),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13.45%), 신격호 총괄회장 본인(0.93%), 신영자 이사장(0.74%) 보다는 적지만, 딸 신유미(0.09%) 보다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