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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중공업, 2018년까지 정규직 5200명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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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00명까지 감원, 2018년까지 전체 인력 최대 40% 감축

단독[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2018년까지 정규직 직원을 최대 40%까지 줄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총 인원은 현재 1만3000명 수준이다. 여기서 5200명까지 감원하겠다는 것이다. 조선3사 중 인력감축 부분에선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를 한 건도 못할만큼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
15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체 정규직 인원의 30~40%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거제 조선소에서 노동자협의회(이하 노협)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방안을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희망퇴직 1500명을 포함해 총 1900명을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경영 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40%를 줄일 계획이다.

사측은 올해 사무직 중심으로 1500명을 감원하고, 내년부터 생산직 직원들까지 감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대로 진행되면 2년 6개월동안 직원 절반 가까이가 삼성중공업을 떠나게 되는 셈이다. 거제조선소는 현재 노협 소속 생산직 6000명과, 사무직 7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보다 강도가 높다.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중심으로 생산직 일부까지 포함해 3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정규직 700명을 내보낸데 이어 2020년까지 2700명을 더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로 구성된 자연감소분이다.
직원들의 근속 연수가 경쟁사들보다 4~5년 짧은 삼성중공업은 전체 직원의 40%를 줄이려면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할수 밖에 없는 처지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되 인원이 모자라면 저성과자 중심으로 권고사직 실시할 예정이다. 사측은 직원들의 후생복지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자녀 학자금, 주택마련 대출, 식비까지 전체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다만 사측은 앞으로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구조조정 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이런 결정은 향후 생산능력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마지막 수주를 하고 난 다음 8개월 째 수주 소식이 없다. 그간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 소식 등 악재만 전해질 뿐이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한 직원은 "배 10척 만들던 것을 이제는 5척만 만들테니 직원들도 그만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협은 이날 대의원회의를 통해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안과 관련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파업결의 여부를 포함해 앞으로 투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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