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케죠는 '이과계열 여성(理系女子·리케이죠시)'의 줄임말로, 직원 부족으로 고민 중인 일본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은 기술계열 신입 채용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향후 4~5년 안에 현재의 2배 수준인 10%로 늘릴 예정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의 경우 올해 봄 입사한 신입 269명 가운데 여성이 4%에 그쳤다. 내년부터는 여성 전용 팜플렛을 준비하는 등 여성 인재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가와사키중공업 외에도 대기업들의 리케죠 채용 열기는 뜨겁다. 일자리가 부족해 채용시장의 지평이 구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면서, 리케죠 채용을 위해 각사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도요타의 경우 인재확보를 위해 학생 때부터 지원하기도 한다. 도요타 그룹과 공동으로 '도요타 여성 기술자 육성 기금'을 마련, 공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를 부담해 주는 것이다. 도요타 계열 회사에 취직했을 경우 대출 원금 중 일부를 갚아주기도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대학 공학계열 학부 학생들은 지난 10년간 10% 줄어든 반면 여학생들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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