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5할 LG 유강남-도루저지 5할 넥센 박동원, 차세대 포수경쟁 두각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9)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포수가 호시탐탐 왕좌를 노린다.
올 시즌에도 양의지는 두산(42승1무17패·1위)의 안방을 지키며 개인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3일 기준 46경기에서 타율 0.340 10홈런 54안타 33타점, 도루저지율 20.5%로 고른 성적을 유지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일 마산 NC와의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발목을 다쳐(염좌) 2주 진단을 받았다.
수비 또한 일품이다. KBO리그 열 개팀 주전 포수들 가운데 도루 저지율(50.9%)이 가장 높다. 염경엽 넥센 감독(48)은 “박동원은 어떤 주자가 도루를 해도 일정하게 자신의 공을 2루에 던질 수 있다. 캠프 때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박동원은 “도루 저지는 투수들이 주자를 1루에 잘 묶어두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팬들의 지지도 날로 상승했다. 7월16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둔 투표에서 13일 현재 27만4625표를 얻어 포수부문에서 양의지(29만6870표) 다음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발목 통증(1군 제외)은 극복해야할 요소로 남았다.
최근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포수는 LG 유강남(24)이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고 지난 4월22일 2군무대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24일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열 경기에서 타율은 0.519(27타수 14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삼성과의 잠실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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