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위민스 1라운드 직후 LPGA 명예의 전당 헌액 "역대 25번째"
속보[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꿈을 이뤘다."
박인비(28)가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파71ㆍ662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일정이 끝나면 "투어 10년, 한 시즌 10개 대회"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상황이다. 역대 25번째, 한국선수로는 2007년 박세리(39)에 이어 9년 만에 두번째다.
마지막이 바로 10년 동안의 투어 활동이다. '옛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0년을 채우지 못했고, 청야니(대만)는 포인트가 부족했다. 메이저 7승 등 통산 17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지난해 베어트로피 수상으로 27점째를 채웠다. "소원을 성취했다"는 박인비는 "오늘이 10년 투어 활동의 보상을 받은 날"이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환호했다.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해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우승(19세 11개월6일)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독(毒)'이 됐고,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은퇴를 고민하던 시점에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남편 남기협씨다. 박인비의 코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2012년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을 합작했다.
이날은 9개 홀을 마친 오전 8시50분 현재 2언더파를 작성해 '단일 메이저 4연패'라는 또 다른 진기록을 정조준했다. 시즌 초반 허리와 손가락 부상 등으로 기권과 '컷 오프'를 반복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4언더파로 선두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고, 김인경(28) 등이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3위(이븐파 71타)에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