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국가 기상 악화로 생산량 감소…수입량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대표적인 수입과일인 자몽, 체리, 망고가격이 작년에 비해 최대 31.1% 상승했다. 수입국가의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수입량이 감소한 탓이다.
9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자몽(10개·중품) 소매 거래 가격은 1만762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는 9.8%, 지난 달 보다는 13.1%, 작년보다는 31.1% 올랐다. 체리가격도 마찬가지. 8일 거래된 체리(5kg·상품) 가격은 8만4600원으로, 이는 작년보다 21.4% 오른 수준이다. 같은 날 체리(100g·상품) 소매가격은 2330원으로, 1년 전 보다 25.2% 상승했다. 망고도 오름세를 보였다. 8일 거래된 망고 도매가격(5kg·상품)은 4만5600원, 소매가격(1개)은 5035원이다. 이는 전년비 4.5%, 9.9% 신장한 가격 수준이다.
체리 생산량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강우로 수확이 원활하지 않아 감소했다. 실제 5월 체리 수입량은 작년보다 44% 감소했으며, 6월에도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KREI는 예측했다. 망고도 마찬가지. 5월 망고 수입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가뭄으로 인해 태국산 망고의 품질 하락이 하나의 원인이 됐다. KREI는 6월에도 품질저하가 이어져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키위, 파인애플 수입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5월 키위수입량은 뉴질랜드의 작황이 양호했고, 관세율도 인하(45%->30%)돼 전년보다 6%증가했다. 6월에도 수입량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5월 파인애플 수입량은 전년보다 34% 증가했으며, 6월에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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