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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수입과일 ‘오렌지’ 울고 ‘자몽’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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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수입과일은 ‘오렌지’의 부진 속에 ‘자몽’이 활짝 웃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가 올해 1~11월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가 전년 대비 31.9%로 크게 감소하며 부진한 반면, ‘자몽’ 매출은 118.9%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의 부진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지 냉해 피해로 작황이 좋지 못해 생산량이 급감했고, 당도와 품질까지 저하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한-미 FTA 관세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1~2월 미국산 오렌지(1kg) 평균 수입단가는 1.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9%나 상승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오렌지 수입량은 9만6353t으로 전년 동기(14만9444t) 대비 35%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오렌지가 부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감귤류인 ‘자몽’이 그 빈자리를 메우며 인기 과일로 급부상했다.

자몽은 산지 다양화와 FTA 관세 인하 효과로 국내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자몽 수입량은 1만5175t으로 전년 동기(9039t)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고, 가락시장의 자몽(18kg/상) 1월 평균 도매가도 3만8000원으로 전년(3만4000원) 대비 10% 가량 저렴해졌다.

이처럼 오렌지와 대비되며, 롯데마트의 올해 1~11월 ‘자몽’ 매출은 전년 대비 118.9% 크게 급증했다.

이 같은 동향은 올해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이 일며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자몽’이 다이어트 과일로 큰 관심을 받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자몽은 특유의 쌉사름한 맛으로 선호가 갈리는 품목이었으나, 최근 다양한 레시피의 등장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꿀자몽’의 인기로 수요가 급증했다.

롯데마트에서 최근 5년간 수입 감귤류 매출을 살펴보니, 오렌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자몽은 꾸준히 신장하며 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전에는 오렌지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오렌지의 절반 수준(48.5%)까지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 같은 자몽의 성장은 유통업체의 새로운 산지 개발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오렌지 가격이 상승하자 대체 상품의 산지 개발에 나서, 직소싱을 통해 올해 1월 처음으로 미국산 오렌지보다 10% 가량 저렴한 이스라엘 자몽을 선보였고, 비수기인 8월부터는 남아공 자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자몽은 여름에는 에이드 음료로, 겨울에는 따뜻한 차로 연중 즐기며 오렌지의 대체 과일로 자리잡았고, 식품업계에서도 요구르트, 껌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어 자몽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오렌지가 산지 작황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웰빙 바람을 타고 올 한해 자몽이 인기 수입과일로 부상했다”며 “산지 발굴과 직소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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