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등 전방지역에 무인지상감시센서가 설치된다. 최근 경기도 서부전선 모 부대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추진철책일부가 손상되는 등 북한군 침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15년부터 190억원을 투입해 국내 방산기업인 한화탈레스와 함께 무인지상감시센서를 개발했다. 무인지상감시센서에는 적외선(IR), 진동 등 4가지 센서를 장착해 사람과 동물의 움직임을 50m밖에서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에 적의 침입이 감지되면 관할부대에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또 육군 일반전초(GOP)에 초견로봇 배치도 재추진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육군 일반전초(GOP)에 초견로봇를 배치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예산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전방에 배치되는 초견로봇은 국내 방산기업인 유진로봇, ㈜한화와 함께 개발했으며 수풀이 많은 전방환경에 맞춰 로봇팔 위에 적외선 탐지장치, 영상카메라 등 감시장치를 달아 1.2m 이상 높이에서 적진을 살펴볼 수 있다. 감시장치는 침입하는 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자동으로 경고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갖췄다.
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등에서 무인지상감시센서 시제기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 실전배치가 충분할 것으로 결론지었다"면서 "무인지상감시센서는 밤샘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의 임무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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