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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핸드백 전쟁 뛰어든 '라베노바', 히트상품 예고"

최종수정 2016.06.03 10:19 기사입력 2016.06.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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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라베노바 팀장
기획·생산·마케팅까지 진두지휘…라벤나 토트백 한달만에 1000개 판매

[유통 핫피플]"핸드백 전쟁 뛰어든 '라베노바', 히트상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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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여성에게 가방은 단순히 도구가 아니다. 어떤 이들은 가방에 꿈과 희망을 담고, 또 다른 이들은 사랑을 넣는다. 가방이 특별한 만큼 여성은 가방을 고를 때 까다롭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가방이 있다. 바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첫 액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다. 지난해 7월 모습을 드러낸 라베노바는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 브랜드를 만든 이주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라베노바 팀장(사진)을 2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만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서 비어있던 영역이 여성 잡화브랜드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잡화시장은 계속 성장했기에 2020년까지 잡화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전략과 함께 라베노바를 기획하게 됐죠."
1978년생인 이 팀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근무하다 사업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미국으로 향했다. MBA 학위를 취득한 뒤 2007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신규사업 전략수립부서(기획팀) 아래 잡화신규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 일을 하다 지난해 신규브랜드 라베노바 팀장을 맡았다. 기획, 생산, 영업, 마케팅, 생산, 인력관리까지 전부 그의 손을 거쳤다. 당시 만삭이었던 그는 출산 후 2개월 만에 복직했다. 디자인팀과 머리를 싸매고 브랜드 콘셉트를 정했다.

"브랜드 콘셉트 잡는 게 가장 힘든 과정인데 디자인팀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콘셉트만 결정되면 일사천리죠. 내부 사양을 간소화하고 생산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고품질을 유지하려고 국내 생산을 고집했습니다."

사실 초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외출을 기피했다. 인지도가 낮았던 라베노바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봄부터 신제품 라벤나 토트백이 인기를 끌었고 라베노바를 보는 시각도 바뀌었다. 라벤나 토트백은 아이코닉한 지오패턴에 고난도 펀칭 기법을 적용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
"라벤나는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았어요. 공장에서 생산되는 속도보다 판매 속도가 빨라 2주 이상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생산물량을 늘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적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어요."(웃음)

소비자가 해외 유명 브랜드 대신 개성 있는 디자인의 참신한 브랜드를 찾기 시작하면서 라베노바도 성장했다. 라벤나 토트백은 4월 중순에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000개 팔렸다. 다음 달까지 3000개 정도 팔릴 것으로 이 팀장은 예상했다.

"매일 매일 몇 개 팔렸나 체크하는데, 지난 주말 라벤나 토트백은 220개 팔렸어요. 평소보다도 10% 이상 더 팔렸습니다. 고무적인 실적이죠. 내외부에서 '라벤나백은 히트상품이 될 거'라고 평가해 줘서 솔직히 한시름 놨어요."

라베노바의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그 덕분에 전체 매출 가운데 자사 온라인몰 비중이 30%가 넘는다. 이 가운데 라벤나 토트백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브랜드는 기업 안에서의 또 다른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잡화브랜드는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시킬 수 있죠. 라베노바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가방에 집중하고 있지만 안정화되면 신발, 머플러, 선글라스, 향수 등으로 영역을 넓혀 회사의 간판급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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