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신영자 이사장을 겨냥한 거액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운영 롯데면세점 7곳 가운데 2010년 입점한 본점을 비롯 총 6곳에 입점해 있다고 한다. 제외된 한 곳은 화장품 판매가 불가능한 김포공항점이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의 군납 로비 명목 5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로 한씨를 일단 재판에 넘긴 뒤 그가 정 대표 이권 개입 로비에 동원된 의혹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정 대표가 브로커를 동원해 롯데 측에 접촉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정 대표의 사업 확장 관련 브로커 역할을 하며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그는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매장 운영 관련 컨설팅 계약을 맺고, 점포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약속받았다. 정 대표는 2014년 7월 한씨 측과 거래를 중단하고 B사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업체는 신 이사장의 장남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양사간 직거래로 계약을 맺었을 뿐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입점업체 선정이 이뤄졌고, 신 이사장이 금품을 챙긴 사실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정 대표의 전관 로비 양대 축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를 구속했다. 이달 5일 출소가 예정됐던 정 대표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생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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