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테메르 부통령은올해 7세인 아들 미셰우 미게우 엘리아스 테메르 룰리아 필류에게 시가 200만헤알(약 6억6000만원) 상당의 상파울루 시내 부동산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테메르 측은 "아들에게 조금 일찍 상속이 이뤄진 것"이라며 편법증여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첫 부인에게서 난 세 딸에게도 상속이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신문은 테메르 권한대행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소속 정당인 속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유력인사들이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난처한 처지에 빠진 테메르 권한 대행이 자신의 부동산 및 재산과 관련된 의혹이 보도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 보도로 측근인 호메루 주카 기획장관은 사임했고 주제 사르네이 전 대통령과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때문에 오는 8∼9월 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 표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PT)에서는 테메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악화하고있어 상원의 최종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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