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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원 현대차그룹 중앙연구소장 "두꺼비 같은 해결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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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 개발과정서 난관 만나면 해결책 제시해야

임태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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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콩쥐가 계모 때문에 난관을 겪을 때 깨진 물독을 막아줬던 '두꺼비'처럼 중앙연구소는 미래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난관을 만났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임태원 현대자동차그룹 중앙연구소장(전무)이 최근 후배 연구원들과 가진 자리에서 '두꺼비'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임 소장은 "중앙연구소는 미래 자동차의 진화 방향에 따른 그룹 차원의 기술적 진로를 설정하는 역할은 물론 핵심 기술을 양산 수준까지 고도화해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적인 난관을 돌파하는데 연구원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임 소장은 "중앙연구소는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기반 기술을 확보해 연구원들이 실전에서 사용할 총알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연구의 질과 책임감을 높여 차세대 기술을 선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앙연구소는 2009년 문을 연 이후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책임지는 연구조직으로 선행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소재, 로봇, 지능, 인간 편의,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거점답게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쌓여 있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연구소들이 미래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그는 구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 것을 보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자로서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배 연구원의 고민에 대해 "갓난 아기가 뒤집기를 거쳐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땐 넘어지는 게 당연하다"며 "사고가 나도 좋으니 일단 필드에 나가 시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임 소장은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중앙연구소처럼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긴밀히 얽히고설켜 진행되는 곳에서는 앞에서 끌고 가는 리더보다는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가 필요한 것 같다"며 "왼손이 하는 연구는 오른손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길을 조언해주고 남 앞에서 연구팀의 입장을 대변해주면서 디펜스와 오펜스에 함께 나서는 것이 바로 관리자의 임무"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기계항공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금속재료연구팀장,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장, 연료전지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현대차 중앙연구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재료자원공학 분과 일반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공학한림원 회원은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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