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노사정 대타협 의미는 성과주의 도입"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노사정 대타협의 기본의미는 성과주의를 도입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과정과 취지과 왜곡돼 성과중심 문화가 지연되는 것은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금융 공기업 중 7곳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했으나 대부분 노사 합의 없이 의사회 의결로 강행한 것이어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는 인식을 갖고 추진 중”이라며 “금융권의 무사안일, 보신주의를 타파하는 것으로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노사간 공감대와 협의 등을 바탕으로 진행하되 일관된 소신을 갖고 분명한 자세로 추진할 것”이라며 “아직 성과연봉제 도입이 확정되지 않은 예탁원과 수출입은행은 조속히 도입을 완료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공공기관 중 연봉 1위이며 수출입은행은 자본확충을 논의 중인만큼 성과연봉제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다음달 2일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기관별 평가체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평가지표 선정에 직원 참여보장, 이의절차 마련 등 성과를 객관·공정·투명하게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시범운영하는 등 공감대 형성, 조직 화합 등 과정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업부채 문제 해결 및 산업 재편과 관련되는 과제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해당 기업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채권단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조조정의 완성은 경제에 새 살이 돋도록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세제, 예산과 정책금융 측면에서 일관되고 강력한 신성장 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