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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인니 진출 황제주 재등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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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초코파이'로 러시아 제과시장을 강타한 오리온이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할랄(Halalㆍ무슬림이 먹고 쓰는 제품)'시장 뚫기에 착수했다. 신시장 개척을 통한 매출 향상으로 최근 90만원대를 맴돌고 있는 주가도 반등할지 주목된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제과 업체인 델피(Delfiㆍ옛 페트라푸드)와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 '델피-오리온'을 설립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오리온은 2012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지만 독자적으로 판로를 뚫기 어렵다고 판단돼 인도네시아 제과 업체와 손잡게 됐다. 오리온은 인도네시아 이외에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면서까지 인도네시아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은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4억6110만달러로 한화로 셈하면 5조원가량이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단기간 매출이 확 늘지는 않겠지만 인구의 87%가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할랄식품시장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로컬 제과회사들 중심으로 과점화한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의 특성상 오리온이 독자적으로 판로를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합작법인 설립 이후 30만개에 달하는 델피의 소매 유통망을 통해 오리온의 제품이 판매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인도네시아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해외 제과시장 개척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823억원, 영업이익은 299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다. 최근 90만원대를 맴돌고 있는 주가도 다시 100만원대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9만5000원(5월26일 종가)이었던 주가는 1년 새 97만1000원(5월24일 종가)까지 빠진 상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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