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가수 유승준이 미국 LA 총영사관에 제기한 한국 비자 발급거부 취소 소송이 열린 법정에서 유승준의 부친은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는 유승준이 LA 총영사관 총영사에 제기한 사증발급거부 취소 소송에 대한 세번째 변론기일이 열렸다.
유승준의 아버지는 "당시 유승준은 텔레비전만 틀면 나올 정도로 스케줄이 많았다. 그 때문에 오히려 군대에 가고 싶어 했다. 내가 아들을 설득해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게 내가 저지른 일이다. 그래서 유승준이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사인을 하고 관련 절차들을 밟았던 거다. '나중에 군대 가고 안가고는 네 마음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진행했던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임을 재차 주장했다.
재판부에게는 유승준이 왜 갑자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유와 시민권 취득에 유승준이 지속적으로 개입했었는지가 중요한 문제였다. 유승준이 시민권 취득에 이전부터 개입했다면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끝에 2002년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후 1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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