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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회장의 韓럭비사랑 "日대표팀 꼭 이기고 싶다"

최종수정 2016.05.24 11:14 기사입력 2016.05.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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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3세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구단주의 또 다른 꿈

최윤 회장(왼쪽)이 21일 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십 경기가 끝난 뒤 럭비대표팀 신동원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최윤 회장(왼쪽)이 21일 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십 경기가 끝난 뒤 럭비대표팀 신동원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말 신이 납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53)은 요즘 럭비에 푹 빠져 지낸다. 그는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정과 동향을 전화로 자주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없는지 매일 점검한다. 하루 종일 럭비만 챙기고 있다"고 했다.
그의 공식 직함은 대한럭비협회 부회장.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내가 좋아서 스스로 택한 일"이라고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우리 대표팀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이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럭비챔피언십 일본과의 홈경기(3-60 패)를 끝까지 지켜보며 대표 팀을 응원했다. 그가 이끄는 OK저축은행 임직원들도 관중석을 채우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최 회장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구단주도 맡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팀을 창단한지 2년 만인 2014~2015시즌 V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 시즌까지 2연속 우승을 했다. 2009년부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필드하키 선수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비인기 종목도 눈여겨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일본 나고야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다. 어릴 때부터 경계인으로 차별을 겪으면서도 3대 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OK(Original Korean)라는 회사명을 직접 지을 만큼 민족의식이 강하다. 스포츠를 통해 일본팀과 대결할 때 승패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다.

나고야가쿠인대학교에서는 럭비 선수로도 활동했다. 이를 경험삼아 재일동포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아시아챔피언십에 출전한 대표 선수 스물세 명 중 남종성과 이수평(이상 마츠다), 정기홍(대한럭비협회) 등 세 명이 재일동포 1호 선수로 뽑혔다.

최 회장은 "재일동포들이 럭비를 아주 좋아한다. 그들에게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경쟁 구도를 만들어 대표팀이 훨씬 강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수평은 "한국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재일교포 1호로서 한국 럭비가 새 역사를 만드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일본 럭비대표팀, 나아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일본 럭비는 세계랭킹 10위로 한국(29위)은 물론 아시아에서 순위가 제일 높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승1패로 돌풍을 일으키는 등 세계를 무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업 팀 등록 선수만 600명이 넘을 만큼 저변이 탄탄하다. 최 회장은 "한국 럭비도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기초부터 만들어가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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