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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돌아오지만…與, 본회의 전 의총도 못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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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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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분당 위기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원내 일정에 차질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 공백 사태로 형식적으로라도 열리던 '본회의 전 의원총회'는 열지도 못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상경해 업무에 복귀한다지만 여당의 협상력이 이미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 무산으로 충남 공주에 머물며 칩거에 들어간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 "내일(20일) 중진연석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18일 자택에서 장고에 들어갔던 정 원내대표가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19일 공주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문제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며 "(중진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그게 순서 아니냐. 내일 소집하라고 얘기해 놨다"며 수습 의지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20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좌충우돌하면서 당장 원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새누리당은 19일 열리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열리던 의원총회 일정도 잡지 못했다. 본회의 전 의원총회는 상정되는 법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당의 입장을 전달함과 동시에 의원들을 사전 집결시켜 본회의 표 단속 역할을 한다. 이날 상정되는 130여개의 법안이 여야의 이견이 없는 '무쟁점 법안'이지만 새누리당은 사실상 당론이 없는 상태에서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법안 처리를 맡기는 모양새가 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회의 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표 점검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 원내대표가 지도력에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도 차질을 빚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는 이날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지만 여당은 집안 챙기기에 바쁜 상황이다. 원 구성 협상을 주도할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와 만나 "최근 당내 상황은 당무와 관련된 것이고 20대 국회 원 구성에 관련된 협상은 계속 진행한다"며 명확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원내대표가 올라오면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의논해서…, 대표님과 정책위의장, 중진들 뜻 모아서 (원 구성 협상을) 해야 안 되겠냐"며 어려움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가 상경해도 새누리당은 여전히 협상력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가 이번 전국위원회 무산으로 지도력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박(친박근혜)에서는 "정 원내대표 정무감각이 떨어진게 아니라 아예 없더라"며 연일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상황을 감안하면 19대 국회에서 쟁점법안 처리는 물건너 간 상황"이라며 "20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지만 협상력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을 표시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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