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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붐 샌드리지 파산, 이민주 6000억 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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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해외자원개발 펀드보험…혈세로 위험 떠안을판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투자의 귀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도 미국 셰일오일 개발 업체 샌드리지에너지 파산보호 신청 후폭풍을 벗어나기가 힘들게 됐다. 샌드리지가 16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하면서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에이티넘은 2011년 미국 샌드리지가 보유한 미시시피라임 지분 가운데 13.4%를 5억2000만달러(5800억원)에 매입했다. 샌드리지가 갖고 있는 유가스전 지분을 일부 인수해 광구를 개발하고 실익을 나누는 조인트벤처(JV) 투자였다.
당시 이 회장은 사재 500억원을 투자하고 여기에 에이티넘이 자금을 더해 총 2억2000만달러(2500억원)를 자체 자금으로 마련했다. 이 회장은 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 이 자금을 넣고 나머지 1억5000만달러(1600억원)는 외환은행 인수금융으로, 다른 1억5000만달러는 우정사업본부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이후 유가하락으로 샌드리지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투자한 2011년 초반 주당 12달러대를 오르내렸지만 최근 2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결국 파산보호 신청까지 내게 됐다. 샌드리지가 떠안고 있던 부채 규모는 37억달러(4조3623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회장이 주도한 6000억원의 투자금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해외자원개발 펀드보험이라는 제도로 위험부담을 2800억원 규모나 지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국민 혈세가 새어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무역보험공사는 이 회장이 주도한 북미 셰일가스 개발 펀드인 더커뉴프론티어사모투자 건에 2억4000만달러(2700억원) 규모의 보험금 지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장 측이 미국 현지은행에서 차입한 4400억원을 단시일 내에 갚지 못하면 투자 지분은 날아가게 된다. 이 경우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가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에 2800억원의 보험금 지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 측에서 최대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최악의 경우 무역보험공사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면 국민 혈세 유출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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