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장 규모 5조40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정체 지속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손보사의 일반보험 시장은 5조4000억원(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5조5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일반보험은 만기 1년 안팎의 보험으로 가입자의 상황에 맞게 담보한도 등을 설정하는 기업성보험이다.
일반보험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는 것은 일반보험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성 보험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보험료가 인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손보사에 매년 10~15% 수준에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최대 40%까지 인하 요구를 했다. 최근 수년 간 큰 사고가 없어 손해율이 안정화 됐다는 이유다. 여기에 손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위해 저가 인수 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보험 보험료 산정의 주요 기준이 되는 참조요율(보험개발원 산출)이 매년 하락하는 것도 일반보험료를 떨어뜨리는 이유다. 지난 1월에 나온 지난해 요율검증보고서에 따르면 일반보험의 요율은 전년 대비 ▲기술 17.5% ▲특종 15.6% ▲해상 10.9% ▲화재 6.3% ▲종합 3.3% 등의 순으로 요율이 떨어졌다.
A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일반보험은 손익분기점 상태"라며 "일부 손보사는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B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일반보험 분야에서는 저가 인수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출혈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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