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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손보사 일반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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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장 규모 5조40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정체 지속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최근 3-4년간 시장이 정체된 것을 넘어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손보사들의 출혈 경쟁도 시장 위축에 한 몫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손보사의 일반보험 시장은 5조4000억원(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5조5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일반보험은 만기 1년 안팎의 보험으로 가입자의 상황에 맞게 담보한도 등을 설정하는 기업성보험이다.
일반보험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연간 10% 이상 성장하며 손보산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보험료로 거둬들인 규모가 5조40000억원-5조5000억원 수준으로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 전체 손해보험이 ▲2011년 51조5000억원 ▲2012년 58조4000억원 ▲2013년 61조8000억원 ▲2014년 64조원 ▲2015년 64조7000억원 순으로 수직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손보사의 일반보험은 전체 손해보험 비중에서 10% 정도 차지한다.

일반보험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는 것은 일반보험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성 보험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보험료가 인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손보사에 매년 10~15% 수준에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최대 40%까지 인하 요구를 했다. 최근 수년 간 큰 사고가 없어 손해율이 안정화 됐다는 이유다. 여기에 손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위해 저가 인수 등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보험 보험료 산정의 주요 기준이 되는 참조요율(보험개발원 산출)이 매년 하락하는 것도 일반보험료를 떨어뜨리는 이유다. 지난 1월에 나온 지난해 요율검증보고서에 따르면 일반보험의 요율은 전년 대비 ▲기술 17.5% ▲특종 15.6% ▲해상 10.9% ▲화재 6.3% ▲종합 3.3% 등의 순으로 요율이 떨어졌다.
손보사들은 올해 일반보험 부문에서 성장 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손익 위주로 전환할 태세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경영목표를 통해 일반보험의 저수익 상품을 개선하는 것으로 잡았다.

A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일반보험은 손익분기점 상태"라며 "일부 손보사는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B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일반보험 분야에서는 저가 인수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출혈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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