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실망스런 디즈니…다우존스 217p↓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통주의 실적 저하에 따른 주가 하락과 월트 디즈니의 실망스런 실적에 대한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17포인트(1.2%) 하락한 1만7711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0포인트(1%) 내려간 2064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포인트(1%) 떨어진 4760에 장을 마감했다.
월트디즈니는 시빌워, 주토피아 등 각종 영화 대박에도 불구하고 전날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면서 4.4%나 폭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친 실적을 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고 분석했다.
디즈니 외에도 나이키와 캐터필러 등도 이날 다우존스 하락을 견인한 주식들로 꼽혔다. S&P에서는 메이시스와 마이클 코어스 홀딩스, 스테이플스 등 유통주들이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진의 발언은 없었다. 다만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금융산업에 대한 저금리 충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남겼다.
그는 미국경제채널 CNBC에 출연해 "은행의 이자수익은 두드려 맞는 중이고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을 짜내고 있다"며 "생명보험사들은 금리가 1%인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3~6%에 달하는 이자를 줘야 하는 부채를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런 점을) 내다보지 못했다"며 "Fed가 오는 6월과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고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는 공급량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7달러(3.50%) 오른 배럴당 46.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4달러(4.48%) 상승한 배럴당 47.56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국내 원유 비축량이 34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1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으나 이를 뒤집은 셈이다.
또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의 나이지리아 지부는 넴베 지역의 파이프라인 보수 때문에 이곳에서의 석유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의 산불이 진정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폐쇄돼 있었던 산유도시 포트 맥머레이의 오일샌드 기업들은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원유 생산량은 산불로 인해 하루 평균 150만 배럴 줄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예상치를 완전히 빗나갔다"며 "캐나다의 산불로 인한 수출물량이 줄어들면서 미국내로의 수입물량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해 지난 2주 기간 최저 수준을 탈출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70달러(0.9%) 상승한 1275.5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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