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최근 1년간 서울 내 경유차량이 6만7200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은 306만9594대로 지난해 4월보다 4만2637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유를 연료로 쓰는 차량은 108만5586대로 같은 기간 6만7200대 증가했다. 서울 내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5.37%로 1년 만에 1.73%포인트 늘었다. 휘발유차 비중은 52.1%로 1.13%포인트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국내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디젤차량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를 중심으로 경유차량 인기가 늘면서 국산 승용차업체도 경유를 쓴 차종을 여럿 출시했다. 파리·코펜하겐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민건강을 내세워 경유차에 대한 규제강화를 주장하고 나선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 내 수입차 등록현황을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37.63%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대수는 6만4278대로 주민등록상 인구(57만2375명)와 따져보면 10명 가운데 1명은 수입차를 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평균치(3.4%)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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